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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골의사 블로그


우울증과 조울증 질환
우울증과 조울증은 의학적으로 기분장애로 분류되는 질환들이다. 기분장애는 사람의 기분뿐만 아니라 생각, 행동 등의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치는 병으로 생각하면 된다.
구약성서에서 사울 왕이 우울증 증세를 보였던 기록이 있고, 의학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지는 히포크라테스가 이미 ‘마니아, 멜랑 코리아’라고 기술했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병이다. 기분장애는 크게 나누어 주요 우울증, 양극성 장애(조울병), 그리고 부가적 기분장애로 나뉘며, 그 외에도 반복적으로 짧게 나타나는 우울증과 월경이 있기 며칠 전에, 심한 우울한 기분과 짜증스러움 혹은 통증을 호소하는 것 등이 특징인 월경전 증후군으로 분류된다.
원인과 진단 및 분류
1. 우울증이란?
우울증은 평생 동안 15%의 사람들이 걸릴 정도로 흔한 병으로, 여성이 남성들보다 2배 정도 많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주로 40대에 가장 흔히 발병하지만, 아주 나이 어린 초등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나이와 상관없이 많이 생기는 병이다.
1) 우울증의 진단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 거의 모든 일에 흥미나 의욕의 상실(성생활, 취미활동, 종교생활), 불면 혹은 과수면, 입맛이 없고 체중 감소하거나, 혹은 체중 증가하고, 기운이 없고 피로하고, 쳐지는 느낌, 지나친 죄책감, 무가치감, 죽음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 기억력이나, 집중력 저하, 두통, 변비 등 신체 증상 등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진단한다.
2) 우울증의 원인
생물학적인 원인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우리 뇌에는 신경세포 사이의 여러 가지 정보를 전달해 주는 신경전달물질이라는 생화학적인 물질이 존재하는데, 이들 중 특히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 그리고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모두 우울증에서는 감소되어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는데,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의 결핍이 우울증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으며, 흔히 사용하는 우울증 치료약물들은 이들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함으로써 우울증을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우울증 환자의 가족에서 우울증이 더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서 유전의 경향도 알려져 있으며, 심리적인 원인으로는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하거나 헤어지거나, 가족 간 혹은 부부간의 문제, 건강의 상실, 경제적인 손실, 직업적인 스트레스나 실직, 그 외에도 자존심의 상실과 같은 인생에 있어서의 부정적인 사건과 우울증이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자주 반복되는 실패를 겪다 보면 자포자기하는 마음이 우울증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우울증이 생기는 환자는 평소에 꼼꼼하고 매사에 철두철미하며, 대인관계에서 소극적이어서 대상에게 많이 의존하고, 양심이 부드럽고, 상처받기 쉬운 사람이 우울증에 빠지는 경향이 많다.
3) 우울증의 특징
우울증이 있으면 가장 주된 문제는 기분이 지속적으로 우울하며, 매사에 흥미나 재미가 없다는 점인데, 이전에는 자식들이나 손자가 오면 반갑고 자주 오기를 바랐었는데, 병이 오고 난 후에는 오더라도 빨리 갔으면 싶어서 자신도 이상하다고 느낀다고 한다. 병이 있으면 죽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들게 되는데, 우울증 환자의 10~15%는 실제 자살을 시도한다고 한다.
신문지상에서도 우울증에 걸린 부인이 아파트에서 투신하여 자살했다는 기사를 접한다. 또한 환자는 수면의 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불면증을 호소하고, 잠이 들더라도 꿈을 많이 꾸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환자는 식욕부진이 있어서 체중이 빠진다고 호소하나, 일부 환자는 반대로 많이 먹고 체중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다른 증상들로는 월경불순, 성적인 흥미의 상실, 불안, 알코올 남용, 변비나 두통의 호소 등의 증상이 있다.
4) 우울증의 분류
우울증은 가장 잘 생기는 나이가 40대이지만, 10대의 아동에서도 나타나는데, 아동들은 학교가 기를 거부하거나, 부모에게 지나칠 정도로 매달리는 양상을 보인다. 청소년의 우울증은 학교 성적이 떨어지고, 술이나 담배 등의 물질 남용, 비행 행동, 성적인 문란, 가출, 무단결석 등의 행동 장애 양상을 보인다.
그리고 노인의 우울증은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배우자 상실, 사회적인 소외, 신체적인 질병이 있을 때, 더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노년기 우울증은 신체적인 불편감을 많이 호소하고, 기억력이나 판단력 등의 지적인 능력의 장애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치매와 구별하기가 힘들어서 ‘가성치매’라고 부르기도 한다.
40대 말부터 50대 여성에서 흔히 나타나는 ‘갱년기 우울증’은 주요 우울 증상 이외에 초조감, 격정 감, 죄책감, 절망감, 우울 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든 것이 끝났다’는 등의 이야기를 자주 한다. 이들 여성들은 결혼 후 남편 뒷바라지, 애들을 돌보고, 시부모를 봉양하면서 모든 것을 인내하면서 살아왔는데, 중년이 되면서 남편은 사회에서 기반을 잡고 왕성하게 일하고, 자식들은 모두 성장해서 진학하고, 결혼해서 독립하는 등 ‘혼자만 남았다’는 외로움과 ‘나만 뒤처진다’는 열등감으로 인해 우울증이 생기는데, 이를 ‘빈 둥지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나이에 따른 분류 이외에도, 입시를 앞둔 고3이나 중3 혹은 대학교 4학년생이 막연한 불안, 두통과 집중 곤란, 등교거부,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고,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입시병’도 우울증의 양상이며, 직장인도 마찬가지로 직업적인 스트레스와 승진에 대한 부담과 관련하여 월요일에 출근에 대한 부담과 업무에 대한 지나친 부담 등을 호소하는 ‘직장 스트레스’도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5) 우울증의 치료 일찍 시작할수록 좋은 경과를 보이는데, 보통 정신과를 방문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으로 치료를 늦추거나, 내과나 가정의학과 등에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물론 가벼운 우울증은 약물치료를 하면서 외래치료를 받더라도 충분히 조절되는 경우가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입원이 필요한 경우로는 증세가 심하거나, 자살의 위험이 있다거나, 내과적인 병발 질환이 있다거나, 간호의 어려움이 있을 때는 입원을 해서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환자가 식사를 거부한다면 입원하여 강제로 급식을 하여야 하며, 우울증의 회복기에 자살의 위험이 커지므로 우울증 증상이 호전된다고 하여 방심하면 안 된다. 그리고 충분히 회복하여 자신감을 회복하기까지는 평소의 일이나 의무, 책임을 덜어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우울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약물 치료이다. 앞에서도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우울증은 가장 중요한 원인이 생물학적인 변화에 의한 것이므로, 이것을 교정하여 뇌의 신경전달물질들을 교정시켜주는 항우울제의 복용은 매우 중요하다.
항우울제는 크게 나누어서 예전부터 사용해 오던 삼환계 항우울제와 마카오 억제제, 세로토닌 선택적 차단제, 그 외에 새로운 항우울제들이 있다. 삼환계 항우울제는 우울증의 치료에 많이 사용하였으나, 졸림, 어지럼증, 입마름, 소변곤란, 변비, 시력저하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지속적인 투약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프로작, 졸로프트, 세로자트 등의 세로토닌 선택적 차단제들이 개발되면서 뇌의 세로토닌을 선택적으로 증가시켜 부작용은 차단하면서, 약물의 효과는 증진시켜 약물 복용을 용이하게 하였다.
이후에도 레메론, 설존, 이펙사 등의 새로운 약물이 개발되어 우울증 치료에서 약물치료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약물 치료 시 문제점으로는 첫째로, 환자들이 약물을 너무 빨리 끊으려 한다는 점이다. 약을 쓰고 약 2주가 되면 증상이 많이 호전되고, 약 3개월 정도가 되면 거의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때 약물을 중단하게 되면, 환자들의 2/3는 다시 재발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는 1년 이상 지속한 후에 서서히 줄여서 끊는 것이 원칙이며, 자주 재발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약물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둘째로 다른 약물을 같이 복용해야 할 경우에는 의사와 꼭 상의를 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약물 상호 간의 작용 때문에 그렇다. 셋째로, 술, 수면제, 중추신경흥분제를 항우울제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들은 항우울제로서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우울증은 정신과 의사와의 면담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 우울증 환자는 매사를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자기 자신이나 사회 혹은 미래까지도 부정적으로 본다. 그러므로 이러한 환자에게는 자신의 생각의 오류가 있음을 알게 하여, 이러한 부정적인 사고를 교정하여 주어야 비로소 완전한 치료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의사와의 편안한 분위기에서 문제를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자살 사고 등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하여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난치성 우울증에는 전기자극 치료가 아주 우수한 효과를 보이고, 주로 겨울철에 호발 하는 계절성 우울증에는 햇빛을 쬐게 하는 광선치료나 수면위상 전진과 같은 치료방법을 쓰기도 한다.
2. 조울증 양극성 장애란?
조울증 양극성 장애는 팔레(Falret)가 우울증과 조증이 교대로 나타나는 병이라고 기술하였으며, 크레펠린(Kraepelin(1896))은 ‘조울 정신병’이라고 명명하였다.
양극성 장애는 말 그대로 조증과 우울증, 즉, 기분이 좋고 나쁜 양극이 교대로 나타나는 병인데, 평생 동안 병이 나타날 가능성이 남녀 모두 1% 정도로 비슷한데, 주요 우울증에 비해서 환자는 적지만, 예후가 좋지 않고, 30대에 호발 하여 평생 동안 지속될 수 있는 병이다.
양극성 장애의 종류에는 조증과 우울증이 교대로 나타나는 1형과 경조증과 우울증이 교대로 나타나는 2형, 그리고 비교적 증상은 경하나 지속적으로 경조증과 우울 신경증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순환성 장애가 있다.
1) 양극성 장애의 원인 유전적인 경향성이 높은데, 양극성 장애 환자의 가족은 일반인에 비하여 15배에서 20배 정도 양극성 장애에 걸릴 확률이 높다. 심리학적으로는 기본적으로는 우울증의 정신병리에서 출발하지만, 이러한 우울한 기분을 한 순간에 부정하면, 자신의 과대성을 내세우게 된다고 한다. 신경학적으로는 이 양극성 장애 환자는 항경련제에 잘 반응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경련과 같은 ‘킨들 링 효과’ 때문에 병이 생기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2) 양극성 장애의 특징 양극성 장애의 증상들 중에서 우울증은 증상은 앞에서 본 바와 같고 조증의 증세를 기술하면 의기양양하고, 기고만장한 기분과, 흥분상태를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증상이다. 그리고 감정이 유쾌해지고, 자기주장이 많고, 자기도취, 자신감, 허세를 부린다. 말수가 많아지고, 말이 빨라지고, 참을성이 없고, 지속적 관심도 없고, 자기 요구가 비판받으면 쉽게 화를 내고, 감정의 기복도 심하다.
심하면 부와 권력에 대한 과대망상, 피해망상, 환각 등이 나타난다. 잠을 자지 않고, 피로감도 못 느끼며, 예의범절을 무시한다. 그리고, 무리한 사업, 현명하지 못한 투자, 향락적인 활동에 몰두하는 것이 특징이다. 양극성 장애의 다른 형태로는 첫째로, ‘계절성 기분장애’가 있는데 주로 경조증과 우울증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2형 장애 형태를 보이고, 햇빛이 적어지는 10~11월에 우울증이 시작되어 초봄에 끝나고, 여름에 경조증이 생기는 장애로 북반구 지역에 흔히 보인다. 증상은 수면과다, 무기력, 체중 증가 등의 비정형 우울증세를 보이고 치료는 수면 박탈이나 광선치료 등을 사용한다.
급성 순환 정동장애’는 1년에 4회 이상 조증과 우울증이 나타난 경우를 말하는데, 70~80%가 여성이며, 원인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 항우울제 투여, 신경학적 질환 등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예후는 주요 우울증에 비해 다소 불량하며, 리튬의 예방적인 투여로 50~60% 조절이 가능하며, 조절된 환자들 중 반 정도가 2년 내에 다시 재발한다고 한다.
3) 양극성 장애의 치료 현명하지 못한 투자나 사업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하고, 알코올 남용, 금전 낭비, 성적 문란 감시하는 것이 필요하고, 환자와 논쟁을 벌여 증상 악화시키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단 조증 증세가 있으면 입원 치료가 원칙이다.
약물치료는 리튬과 항정신병 약물을 사용하는 치료가 효과가 있으며, 최근에는 카바마제핀, 발프론산, 클로나제팜, 라믹탈, 토파맥스 등의 항경련제들이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며, 이들이 난치성 양극성 장애에 효과가 우수하다는 보고가 많다. 조증의 치료에서 중요한 점은 환자가 병에 대해서 교육을 받아 자세히 알아야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통해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양극성 장애는 정신분열병과는 달리 약물치료를 꾸준히 한다면 재발 없이 생활할 수 있으며, 재발을 한다고 하더라도 인격의 황폐화가 없기 때문에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자신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기분장애 환자들이 스스로 자신을 돕는 방법
① 너무 어렵거나 과중한 책임감을 갖지 마십시오
② 큰 업무를 우선순위에 따라 나누어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십시오
③ 자신에게 너무 큰 기대를 갖지 마십시오
④ 혼자 지내기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지내도록 노력하십시오
⑤ 기분 좋은 활동에 참여하십시오
⑥ 이혼이나 사직 등 중요한 결정은 가족이나 정신과 의사와 상의하고 될 수 있으면 병이 호전된 후 결정하십시오
⑦ 증세가 갑자기 좋아지기를 기대하지 마십시오
⑧ 자신의 부정적인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마십시오.(병 증상이니까)
가족과 친구들이 우울증 환자를 어떻게 도울 것인가?
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게 한다
② 진정한 도움이 필요하다(먼저 병에 대해 알아야!)
③ 취미, 운동, 종교, 문화활동에 참여할 것을 권유
④ 게으르다거나 꾀병을 한다고 비난하지 마십시오
좋은 정보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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