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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골의사 블로그
고혈압 예방과 관리에서의 생활요법

고혈압이 주는 인체의 영향
고혈압은 허혈성 심장병, 뇌혈관질환, 신부전증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는 만성질환으로 이러한 합병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의 예방과 조기발견 및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 우리나라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고혈압의 인지율 및 치료 경험률은 많이 향상되었으나 치료 순응도는 상당히 낮은 실정이며 치료를 받고 있더라도 적절한 혈압 관리를 하고 있는 비율은 더 낮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어 적절한 고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더 많은 의료계의 노력과 사회적 관심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일차성 고혈압(본태성 고혈압)의 원인은 불확실하나 유전적인 요인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관여할 것으로 생각되며 나머지 약 10%의 환자에서는 특정한 원인에 의하여 고혈압이 발생하는데 이 경우를 이차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이차성 고혈압은 그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고혈압을 치료할 수 있지만 본태성 고혈압은 그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 없으므로 고혈압이 발생하기 쉬운 위험인자를 조절하고 강압제로 혈압을 조절하여야 한다.
고혈압의 위험인자에는 ‘종족’이나 ‘나이’, ‘가족력’처럼 어쩔 수 없는 위험인자와 ‘비만’이나 ‘흡연’, ‘음주’처럼 노력 여하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위험인자가 있는데 이와 같은 위험인자들은 대부분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이기도 하므로 이러한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생활요법은 고혈압의 예방과 치료뿐만 아니라 동맥경화증의 예방에도 중요하다.
치료방법으로는 약물요법과 비약물요법
고혈압의 치료방법으로는 약물요법과 비약물요법(또는 생활요법)이 있는데 환자의 생활양식을 개선시키는 생활요법은 비용과 위험도의 증가 없이 환자에게 큰 이득을 가져다주므로 모든 고혈압 환자에게 일차적으로 시행하여야 하며 경증 고혈압 환자의 상당수는 이러한 생활요법만으로도 혈압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이러한 생활요법은 강압제의 투여 용량과 약제 수를 줄여주고 부작용의 발현 빈도를 감소시키며 각종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를 감소시킬 수 있다.
1) 전 단계 고혈압 환자에서는 생활개선 요법이 원칙이나 혈압이 130/80 mmHg 이상이고, 당뇨병이나 만성 신장질환이 동반되어 있으면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2) 약물요법을 시행하고 있는 고혈압 환자에서도 생활개선 요법을 보조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약효를 최대화하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3) 생활개선 요법만으로 혈압강하를 기대할 수 있으며 동시에 다른 심혈관계 위험을 줄일 수 있다.
1. 체중조절
체질량지수 (BMI : 체중 kg/신장 ㎡)가 25 이상이면 혈압상승과 관계가 있으며 특히 복부비만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관동맥질환의 사망률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살이 찌고 체중이 늘면 심장과 혈관은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고 또한 인슐린의 분비가 증가되는데 인슐린은 체내에 물과 소금을 저장하려는 작용이 있어서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또 비만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열량과 지방분을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동맥경화증의 진행을 촉진시킬 수 있다. 통계에 의하면 비만인 사람은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3배 이상 더 고혈압에 잘 걸리고 당뇨병과 고 콜레스테롤증을 동반한 경우도 더 많다.
고혈압 환자에서 표준체중보다 10% 이상인 과체중의 경우, 5kg 정도의 체중감량으로도 대부분에서 혈압이 감소하며 당뇨병, 고지혈증, 좌심실 비대가 동반된 경우에는 특히 체중감량이 도움이 된다. 체중감량에 의한 혈압하강은 운동, 절주, 식염 섭취 제한 등으로 그 효과가 증강된다.
체중감량 시 급격한 체중감량보다는 서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으며 먼저 5kg의 감량을 시도해 보고 필요에 따라 5kg을 추가 감량할 수 있다. 체중감량을 위한 식사 지침으로는 식사는 거르지 않고 천천히 먹으며, 당분이 많은 음식이나 술 등은 피하고 불필요한 간식을 하지 않는다 (빵, 과자, 청량음료 등). 또한 섬유소가 많은 음식과 기름이 많은 음식은 피하며, 튀김 등의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조리법을 피한다.
2. 절주
1)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키며 강압제에 대한 저항성을 높인다.
하루 알코올 섭취 허용량 : 에탄올 20~30g/일
맥주 480~720 mL (1병), 와인 200~300 mL (1잔), 정종 200 mL (1잔)
위스키 40~60 mL (2잔), 소주 2~3잔 (1/2병)
2) 여자와 체중이 가벼운 사람은 알코올에 대한 감수성이 크기 때문에 상기 허용량의 반으로 줄인다.
3) 과음자는 뇌졸중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경고해야 한다.
3. 운동
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심폐기능을 개선시키며, 체중감소, 고지혈증의 개선,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증가, 스트레스의 해소 등으로 고혈압 환자에서 매우 유용하다.
1) 운동의 종류 : 유산소 운동이 좋다.
유산소 운동이란 우리 몸 전체의 관절과 근육들을 상당 시간 동안 율동적으로 반복하여 움직이는 운동을 말하며 여기에는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체조, 줄넘기, 테니스, 배구, 에어로빅 체조 등이 있다.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것과 같은 등척성 운동(무산소성 운동)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2) 운동의 강도 : 목표 심박수는 최대 심박수의 50~60%가 적당하다.
최대 심박수 = 220-연령
목표 심박수 = (최대 심박수) × 0.5~0.6
3) 운동의 회수 : 일주일에 4~5회 정도
4) 지속시간 : 처음 시작할 때는 10~20분 정도 하다가 천천히 연장하여 30~50분 정도가 좋으며 운동 전후에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5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심장병이나 중대한 건강문제를 가진 환자는 운동부하검사나 전문의에 의한 철저한 평가 후에 실시해야 한다.
4. 식염의 절제
1) 염분 섭취는 혈압상승과 상관이 있으며 고혈압의 유병률에 기여한다.
2) 한국인은 하루 평균 15~20g의 소금을 섭취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구미인은 평균 10g, 일본인은 하루 12g을 섭취한다고 알려져 있다.
3) 식염에 대한 감수성은 고령자, 비만자, 당뇨병 또는 고혈압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서 더 높다.
소금에 대한 감수성이 높을수록 적극적인 저염식에 더욱 잘 반응한다.
4) 하루 약 180 mmol (소금으로 10.5g)의 나트륨을 섭취한 사람이 염분 섭취량을 반으로 줄이면 수축기 혈압은 평균 4~6 mmHg 감소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5) 저염식은 하루 나트륨 100 mmol (소금으로 5.8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을 말한다. 저염식은 혈압을 떨어뜨리고 이뇨제에 의한 칼륨 소모를 줄이며, 칼슘의 요배설을 줄임으로써 골다공증과 신장결석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6) 저염식에 도움이 되는 습관
· 음식을 먹기 전에 물로 씻어 낼 것
· 음식의 맛을 낼 때 나물, 채소, 과일 또는 소금 없는 조미료를 사용할 것
· 식사 시 음식에 소금 첨가를 피할 것 (식탁에 소금병을 치울 것)
· 인스턴트식품이나 가공식품, 외식을 줄일 것
· 소금에 절이지 않은 신선한 채소를 먹을 것
5. 금연
흡연 시에는 담배 중의 니코틴에 의하여 일시적인 혈압상승이 올 수 있지만, 흡연 자체는 지속적인 혈압상승에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흡연은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심혈관 질환의 가장 강력한 위험 인자이므로 고혈압 환자에서 아무리 혈압을 잘 조절하더라도 흡연을 한다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흡연자는 금연하도록 반복적이고 명백하게 권고되어야 한다. 금연 보조품에 함유된 낮은 니코틴량은 혈압상승을 일으키지 않으며, 따라서 고혈압 환자의 금연 시에 행동요법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금연 후에 볼 수 있는 체중 증가를 방지하기 위하여 운동과 식사요법 등을 권고해야 한다.
6. 복합적인 식사 재료 변경
채식주의자들은 육식을 하는 사람들보다 혈압이 낮으며 채식 위주의 식단은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하강시킨다. 이런 효과는 동물성 단백질의 유무보다는 과일, 채소, 섬유질의 섭취와 포화지방산 섭취의 감소 등과 같은 복합적인 효과 때문으로 생각된다.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과일과 채소만을 늘린 군에서는 수축기 혈압/확장기 혈압이 3/1 mmHg 감소한 반면, 지방의 섭취까지 줄인 군에서는 수축기 혈압/확장기 혈압이 6/3 mmHg 감소했다.
칼슘, 마그네슘, 혹은 칼륨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은 효과를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생선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비만인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강하 효과를 더 크게 하고 지질대사를 개선하는 효과를 보인다. 고혈압 환자들은 과일, 채소와 생선을 보다 많이 먹고 지방 섭취를 줄이도록 권고해야 한다.
7. 카페인, 스트레스, 기타
카페인은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으나 이러한 혈압상승효과는 곧 내성이 생기므로 직접 고혈압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과 관련이 있으므로 스트레스 해소는 고혈압의 치료와 순응도에 매우 중요하다.
혈압의 치료를 위한 각종 스트레스 조절 방법(이완치료 또는 바이오피드백 등)의 효과는 아직 확실치 않으며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장기간의 혈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미세영양소, 칼슘, 마그네슘, 섬유질의 보충 등이 혈압 강하에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학문적으로 증명이 되지 않았다.
-결 론
고혈압은 그 자체로 뇌출혈, 심부전 등의 심혈관계 합병증을 일으킬 뿐 아니라 동맥경화증의 주요 위험 인자이므로 예방과 치료가 중요한 데 생활요법은 비용과 위험도의 증가 없이 혈압을 조절할 수 있고 동시에 동맥경화증의 진행도 감소시키므로 모든 고혈압 환자에서 기본적으로 시행하여야 한다.
경증의 고혈압일 경우 생활요법만으로 혈압이 조절되는 경우가 있으나 대부분 약물치료가 필요한 데 ‘강압제를 한번 복용하면 평생 복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강압제 사용을 꺼리고 생활요법만으로 혈압치료를 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실제 고혈압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혈압을 정상범위 내로 유지하는 것이므로 혈압의 정도에 따라 강압제 복용 여부를 결정하여야 하며 또한 고혈압의 치료 목표가 혈압 강 하만이 아니라 심혈관계 합병증을 예방하고 동맥경화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강압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생활요법을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정보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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