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완전정복
간암 : 남성 간암 사망률 세계 최고
1. 몸이 노곤하고 소화가 잘 안 되며 헛배가 부르고 식욕이 없어진다.
2. 오른쪽 윗배에 불쾌감이 심하다.
3. 오른쪽 늑골 아래 단단한 돌덩이 같은 것이 만져지며 통증이 있다.
4. 간 부위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밤이면 특히 심하게 나타난다.


간질환의 종류
바이러스성 간염의 치료
1. 간염이란?
간염이란 다양한 원인에 의한 간 조직의 염증을 뜻한다. 간염이라고 하면 바이러스성 간염(특히 B, C형)을 주로 뜻하지만 실제로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즉, 바이러스뿐 아니라 술이나 여러 가지 약물(결핵치료제, 갑상선 항진증 치료제) 또는 독버섯, 잉어 담즙 등도 간염을 일으키며 특히 최근에는 무분별한 건강식품 및 한약재의 오․남용으로 인한 기존 간염 환자의 급성 악화도 자주 경험하고 있다. 간염의 여러 가지 원인 중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역시 바이러스에 의한 간염이 가장 많다.
2. 바이러스성 간염의 종류
인체에서 간염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는 약 30여 종이 있는데 이 중 임상적으로 현재 중요한 것은 A, B, C, D, E형이 있고 앞으로 연구가 더 진행되면 더 많은 종류의 바이러스가 발견될 것이다.
가. A형 간염
A형 간염은 간혹 어른에서 발병되기도 하나, 대부분 어린이에서 발병하며 대부분 증세가 심하지 않아 밥을 잘 먹지 않고 보챈다거나 또는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가기도 한다. A형 간염은 대부분 음식이나 음료수가 환자의 대변에 의해 오염되었을 때 전염되는 장티푸스나 콜레라 같은 수인성 전염병이다. A형 간염은 급성으로 앓아도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지 않으며, 한번 걸리면 면역이 생겨 평생 동안 다시 걸리지 않으므로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과거 우리나라가 상하수도 위생 체계가 좋지 않았던 시절에는 영유아기에 감염되고 면역 획득이 되어 항체가 자연 형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경제성장에 따라 환경개선에 의해 영유아기에 감염이 많이 감소함에 따라 실제로 성인이 되었을 때 감염될 가능성은 더 증가하였다고 볼 수 있는데 감염 당시의 나이가 많을수록 증세는 더 심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A형은 B, C형과 달리 만성으로 진행하지 않으므로 급성에서 회복되면 합병증 없이 치유된다.
나. B형 간염
B형 간염은 A형과 전혀 다른 여러 가지 임상적인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B형 간염은 음식물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는 없고 대개 환자의 혈액이나 분비물에 의해 옮겨진다. 즉, 환자의 피가 묻어있는 주사기를 사용해서 맞거나 의사나 간호사, 병리기사와 같이 직접적으로 환자의 피를 다루는 사람이 실수로 주삿바늘에 찔린다든가 하면 B형 간염에 걸릴 수 있으며 집에서는 면도기, 칫솔 등을 같이 사용한다든지, 부부 한쪽이 환자 일 때는 성생활을 통해서 전염될 수 있다. 이와 같이 부부간이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감염이 되는 것을 수평 감염이라고 하는데, 수평 감염은 적절한 예방접종과 면역글로불린이라는 약제로 대개 예방이 가능하다.
수평 감염과 대조적으로 수직감염이 있다. 산모가 B형 간염 표면항원을 가지고 있으면 태어나는 아기는 산도를 통해 출산될 때 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성이 많다. 이를 수직감염이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B형 간염이 많은 중요한 이유가 이와 같이 출생 시 어머니에게 B형 간염을 옮겨 받기 때문이다. 이때는 감염이 되더라도 대개 보균자 상태로 별 증상 없이 지내다가 어른이 되면 일부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고 더 나아가서 간경변증, 간암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우리 주위에서 가끔 30, 40대 젊은 나이에 간경변증, 간암이 걸렸다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대부분 출생 시 감염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요즈음에는 거의 대부분 병원에서 출산하기 때문에 산모가 B형 간염 항원이 있으면 아기가 출생하자마자 즉시 예방접종 및 면역글로불린을 사용하여 조치를 취하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수직감염은 많이 차단이 되었다.
다. C형 간염
C형 간염 바이러스는 1989년에 발견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헌혈자의 약 1% 정도가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있는 점으로 환산하면 약 40만 명의 C형 간염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전에는 A도 아니고 B도 아니라는 뜻의 非A 非B형 간염이란 말을 썼다. C형 간염은 급성으로 나타날 때는 B형과 유사하나 만성 간염으로 이행되는 율이 50%로 B형의 10% 보다 훨씬 높으며 B형과 마찬가지로 진행하여 만성 간염의 경우 10~20년 후에는 약 20%~50% 정도에서 간경변증을 유발하고 그중 일부는 간암이 생긴다고 한다. 일본의 한 보고에 의하면 C형 간염 감염 후 대개 만성 간염은 10년, 간경변증은 20년, 그리고 30년 정도 후면 간암 발생이 된다고 한다.
C형 간염도 B형과 마찬가지로 환자의 혈액을 통하여 즉, 수혈이나 소독되지 않은 주사기나 침(針)으로 전염되나 확실한 원인을 못 찾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B형 간염의 경우와는 달리 가족에 의하여 감염되는 빈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C형 간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으므로 앞으로는 B형 간염은 점점 줄면서 C형 간염은 상대적으로 그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라. 기타 간염
D형 간염은 B형 간염이 있는 사람에서만 발병하며, B형 간염의 증상을 더 나빠지게 한다. E형 간염은 A형처럼 음식물로 옮겨지는데 인도나 방글라데시와 같이 위생상태가 나쁜 나라에 많고 증상은 A형과 비슷하며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임산부가 감염되면 10% 정도의 치사율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D형과 E형은 아직 큰 문제가 되지는 않으며 단지 몇 예가 보고되어 있는 정도이다.
3. 바이러스 간염의 치료와 예방
급성 간염은 안정을 하면서 적절한 영양섭취를 하면 대부분 좋아진다. B형 간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주사를 맞도록 해야 한다. 특히 산모가 B형 간염 보균자인 경우는 출산 시 전문의사의 지시에 따라 신생아에게 출산 즉시 면역글로불린 투여와 함께 예방주사를 맞혀야 한다. 예방접종은 대개 3회 실시하면 70~90% 정도에서는 항체가 생기지만 나머지에서는 항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다. 추가 접종을 하면 항체가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그대로 항체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C형 간염의 경우는 바이러스의 특성상 아직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으므로 C형 간염의 감염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지는 행위(마약주사, 문신, 소독되지 않은 침 사용 등)들을 제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몸속에 있으면서 간염으로 발병하지는 않은 상태를 보균자라 하는데 우리가 흔히 AST, ALT라고 하는 간 기능 검사 수치는 항상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므로 수치가 정상이라고 해서 단순한 보균자라고 단정하기는 곤란하며 대개는 임상적으로 구별이 가능하기도 하나 때에 따라 정확하게는 간 조직 검사를 해보아야 알 수 있다. 만성 간염에서 혈액 속의 AST, ALT치가 어느 정도는 상승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간염의 정도와 절대적으로 비례하지는 않는다. 즉, 간염이 계속 진행 중인데도 불구하고 수치는 얼마든지 정상인 경우가 많으므로 수치 자체에만 너무 매달리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만성 간염(B형, C형)의 치료제로서 사용되는 항 바이러스제는 인터페론 주사제의 경우 B형 및 C형 모두에서 사용되며 과거 주 3회 투여받아야 했으나 최근에는 일주일에 한 번 사용으로 일주일간 약효 지속이 가능한 페그-인터페론이 개발되어 있으나 아직은 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다. 그러나 만성 C형 간염의 경우는 페그-인터페론과 경구용 약제인 리바비린의 병합요법이 표준치료로 되어 있다. 치료기간은 C형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에 따라 6개월 또는 12개월이다. B형의 경우 최근에는 경구용 제제로 라미뷰딘(상품명:제픽스)이라는 약제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 약제들은 간염 바이러스의 활발한 증식을 억제하고 조직의 염증을 억제시키는 효과를 나타낸다. 그러나 만성 간염 환자 모두가 이러한 항 바이러스제의 치료 대상이 되지는 않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한 후 사용하여야 한다. 이 약제는 항 바이러스 효과는 뚜렷하나 약제의 특성상 장기간 사용하여야 하는데 이때 약제에 대한 내성 바이러스가 생기는 것과 치료 중단 후 높은 재발을 보이는 단점이 있다.
과거에는 라미부딘 내성 바이러스에 의한 증세의 악화로 심각한 상태로 빠지는 경우도 있었으나 현재는 아데포비어(상품명:헵세라)라는 약제가 개발되어 있어 라미부딘 내성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악화 시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 이 약제의 장점은 라미부딘에 비해 내성 발현율이 현저히 낮으나 장기간 사용 시에 소수의 환자에서 신독성을 나타날 수 있어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현재 만성 B형 간염의 치료제로 많은 약들이 개발 중에 있으며 향후 수 년내에 많은 약들이 시판되어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약제의 선택 폭이 상당히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4. 맺음말
모든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성 간염도 예방이 중요하다. 그래도 감염이 되었을 경우 급성 간염은 극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회복되므로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만성 간염 및 보균자의 관리이다. B형과 C형은 만성 간염을 거쳐 간경변증, 간암까지 진행이 가능하므로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 연구에 의하면 B형 간염 항원 양성인 사람은 B형 간염 항원이 없는 사람보다 100배~200배 정도로 높은 간암 발생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C형 간염의 경우는 더 높음). 그러므로 궁극적인 대책은 간암 발생의 조기 발견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간은 별명이 침묵의 장기인 것처럼 전체의 90%가 못쓰게 되어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다면 치료 불가능할 정도로 간 손상이 진행되었음을 뜻하는 것이다. 조기에 발견한다면 얼마든지 완치가 가능한 것이다. 조기발견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복부 초음파 검사 및 혈청검사(알파 태아 단백:AFP)이다. 간 기능 검사(AST, ALT수치)는 결코 종양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도움이 되지 않으며 실제로 간암 환자의 상당수가 정상범위의 수치를 나타낸다.
간경변증 환자의 관리
간은 우리 몸 전체 순액량의 1/3이 통과하는 장기이며 무게가 약 1.2~ 1.5kg으로 단일 장기로는 가장 크다. 간문맥은 분당 1,200ml, 간동맥은 분당 400ml의 혈액을 간으로 공급하며 대부분의 혈액은 간문맥을 통해 간으로 흘러들어 간다. 간경변증이 되면 간 내부에서 혈관저항이 증가하여 혈액이 간을 통해 빠져나가는데 장애가 생기고 간 밖에서는 혈액이 과순환 상태가 되어서 간문맥의 압이 증가한다. 간경변증 환자들은 심각한 간 기능의 장애도 함께 동반한다. 간문맥압의 증가와 간 기능의 장애로 인해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긴다. 간경변증 환자들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중요한 합병증으로는 식도․위 정맥류, 비장비대, 복수, 자발성 복막염, 간성뇌증, 간신증후군, 간 기능부전, 혈액응고장애 등이 있다.
간경변증의 원인은 우리나라에서는 간염 바이러스(B형, C형)가 60~70%로 가장 많고 최근에는 알코올에 의한 간경변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 외에 비알콜성 지방간염, 자가면역성 간질환, 대사성 간질환 등이 있으며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1. 위, 식도 정맥류
간경변이 진단될 때 약 50%에서 식도 정맥류가 함께 발견되고 매년 6~8%에서 발생이 증가된다. 장기간 추적 시 90% 이상에서 식도 정맥류가 생긴다. 간경변증 환자의 약 40%가 식도 정맥류 출혈에 의하여 사망한다.
정맥류의 크기가 큰 경우, red sign이 있는 경우, 간 기능의 악화 및 복수가 동반될 때 정맥류의 출혈 가능성이 커진다. 대량 출혈이 있을 때는 토혈이 생기고 출혈의 양이 적을 때는 흑색변이 나타난다.
급성 식도 정맥류 출혈의 치료는 내장 혈관을 수축시켜 문맥 혈류를 감소시키는 혈관 수축제와 식도 정맥류를 소실시키기 위한 내시경적 치료(식도 정맥류 결찰술, 내시경적 경화술)가 이용된다.
출혈이 있었던 정맥류는 재출혈을 방지하기 위하여 경구용 베타차단제를 복용하여야 하며 내시경적 치료(식도 정맥 결찰술)로 식도 정맥류를 없애주어야 한다. 출혈하지 않았던 식도 정맥류의 경우에는 베타차단제를 필히 복용하여야 하며 내시경적 치료는 상황에 따라 고려해볼 수 있다.
2. 복 수
복수가 심할 때는 안정이 필요하며 복수가 아주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엄격한 육체적 활동의 제한은 필요 없다. 소금의 섭취는 1일 5g 미만으로 줄여야 하며 철저한 저염식은 복수 치료에 있어서 기본적인 사항이다. 수분 섭취는 심한 저나트륨혈증(120 mEq/L)의 경우 외에는 제한할 필요가 없다.
염분의 제한이 매우 중요한데 1일 5g의 염분 양은 가락국수 한 그릇에 들어있는 염분 양에 해당된다. 이렇게 적은 염분 양을 하루 세끼에 나누어서 음식을 섭취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것이다. 싱거우면서도 맛있게 조리하는 요령으로는 소금 외에 허용된 양념(후추, 고추, 마늘, 생강, 양파, 카레가루)을 사용하여 향기와 개운한 맛을 내도록 하고 신맛과 단맛을 적절하게 활용한다. 튀기거나 볶아서 고소한 맛을 내는 것도 소금을 적게 쓰고 맛있게 조리하는 방법이다.
엄격한 염분 섭취 제한과 최대 용량의 이뇨제를 사용하여도 복수 조절이 되지 않거나 이뇨제의 합병증이 발생해서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를 난치성 복수라고 한다. 이런 경우 치료는 대량의 복수 천자를 필요시에 실시하거나, 경경 동맥 간 내문 맥 전신 단락술(TIPS) 또는 간이식을 실시한다.
3. 자발성 복막염
자발성 복막염은 문맥압 항진에 의해 장내에 머물던 세균들이 장 바깥으로 자리를 바꾸는 전위가 일어나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임상적으로 자발성 복막염이 의심되는 환자뿐만 아니라 복수를 가진 간경변증 환자는 입원 시에 진단적 복수 천자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증상으로는 복통, 발열이 있을 수 있고 뚜렷한 증상 없이 악화되는 복수 등이 있을 때 자발성 복막염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치료는 항생제 주사를 적어도 5일 이상 사용하되 그 후 상황에 따라 연장하여 사용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복수의 총 단백량이 낮은 환자(1.0g/dL)와 자발성 복막염에서 회복된 간경변증 환자에서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경구용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4. 간성뇌증
간성뇌증은 심한 간 기능 저하 환자에서 생길 수 있는 신경 정신적 증후군으로 가역적인 의식 수준의 저하가 생길 수 있다. 혈중 암모니아를 증가시키거나 전해질 장애, 약제 등의 여러 원인에 의해 간성뇌증이 촉발될 수 있다.
간성뇌증으로 진단되면 식사 중 단백질 공급을 중단해야 하며 임상적으로 호전 증세를 보이면 1일 40g을 투여하고 3~5일마다 10~20g씩 증가시킨다. 만성 혼수일 경우에는 영구적으로 단백질의 제한이 필요한데 1일 40g 이하로 제한하여야 한다. 식물성 단백질이 동물성 단백질보다 더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백질 40g에 해당되는 음식의 양은 살코기(소고기)는 탁구공 1개 크기, 두부 1/5모, 생선 작은 1 도막, 계란 1개, 우유 200cc에 해당된다.
급성 간성뇌증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남아서 장내 세균을 없애주는 경구용 항생제를 사용하거나 lactulose도 사용할 수 있으며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증가되는데 이는 서로 다른 세균군에 작용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lactulose는 장관 내의 물질을 산성화 시키는 성질이 있어 암모니아의 이온화를 감소시켜 암모니아의 흡수를 감소시키고 장내의 삼투압을 증가시켜 완화제의 역할을 한다. 투여용량은 하루 묽은 변을 2~3회 볼 수 있도록 용량을 조절한다. 대개 하루에 1회 10~30ml씩 3회 사용한다. 만성 간성뇌증에서는 단백질 제한과 함께 lactulose를 장기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5. 간신증후군
심한 간경변과 복수를 가진 환자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신기능의 장애가 진행되는 경우를 말한다. 간신증후군 환자는 거의 모두 팽만한 복수를 가지고 있고 문맥압 항진증의 증상을 가지고 있다. 심한 간세포 부전이 있는 환자에서 볼 수 있고 사망률이 매우 높다. 발병기 전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만족스러운 치료법이 아직 없는 실정이다. 간이식이 현재 유일한 해결책으로 생각된다.
6. 간경변증 환자의 영양관리
간경변증이 심한 경우에는 전신영 양에 장애가 발생한다. 식욕부진, 구역 및 단백 제한 식이요법으로 음식물의 섭취가 불량하고 담즙의 분비 감소로 장에서 영양소의 흡수장애가 생기며 간 기능 저하로 인한 탄수화물 대사의 이상이 원인으로 생각된다.
간경변증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열량의 요구량이 1.2∼1.4배 정도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체중 1kg당 30~35kcal의 충분한 열량을 공급하여 체단백질의 소모를 막아주어야 한다. 단백질은 간성뇌증이 없으면 체중 1kg당 1.0∼1.5g 정도로 충분히 단백질을 공급한다. 만약 간성혼수가 있으면 단백질을 1일 40g 이하로 제한한다. 탄수화물은 1일 300~400g 정도로 고당질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지방의 섭취는 총열량의 20% 이하 또는 1일 50g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이를 위해 신선한 과일과 채소의 섭취를 권장한다.
복수가 있는 경우는 소금의 섭취를 1일 5g으로 제한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복수가 있는 환자는 저염, 고열량, 고비타민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간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
1. 서론
간암은 세계적으로 흔한 암중의 하나이며 우리나라 7대 암중 사망 순위 2~3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특히 이러한 간암은 사회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40~50대에 주로 발생하므로 이로 인한 물질적, 정신적 피해는 심각한 문제로 생각된다. 따라서 이러한 간암을 유발하는 원인을 알고 조기에 간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2. 간암의 원인
대부분의 간암은 간질환이 없는 환자에서는 발생하지 않으며 만성 간질환 즉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에 의해 생긴다. 이러한 원인의 80~90%는 B형과 C형 바이러스 간염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이중 B형 간염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최근에는 C형 간염도 증가 추세에 있다. 음주 습관이 독특한(?) 우리나라의 경우 술 또한 중요한 원인이다. 간암은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진행된 경우에도 약간의 피로감을 느끼는 정도에서 심한 통증 등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없다고 안심하여서는 안 된다. 따라서 이러한 간암의 조기 발견의 가장 중요한 방법은 기저 간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정기적인 검사와 경과 관찰이 중요하다.
3. 간암의 조기 진단
대개 B형 간염의 경우 간암의 위험도는 정상인에 비해 약 200배, C형 간염은 약 10배 이상 증가되며 이러한 원인에 의해 유발된 간경변이 간암의 주요한 원인이므로 간암 발생이 높은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 환자에서의 정기적인 검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기적인 검사에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은 단순한 혈액 검사로는 진단이 어려우므로 반드시 영상 검사를 같이 해야 한다.
대개 간경변이 동반된 경우에는 간경변의 심한 정도에 따라 4~6개월 간격의 초음파 검사와 혈액 검사(알파 태아단백질)를 병행하여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왜 야하면 모든 암이 다 그러하겠지만 진행된 간암은 평균 생존기간이 4개월밖에 되지 않는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반면 크기가 3cm 미만의 소간 암의 경우에는 완전한 치료가 가능하므로 조기 진단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그리고 B형 간염의 경우에는 일부에서 간경변을 거치지 않고 간암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간경변이 아니라고 해서 절대 안심할 수 없으며 특히 수직 감염(모태로부터 태어나면서 감염이 되는 경우)이 된 경우는 정기적인 경과 관찰이 요구된다. 간암이 발견되면 전산화 단층촬영(CT), 자기 공명 촬영(MRI), 혈관조영술 등을 통해 정밀 진단을 하고 필요시 조직검사도 시행한다.
4. 간암의 치료
간암의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가 있다. 다시 말해 간암 자체를 수술적 방법으로 드러내는 것과 간암을 다른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하여 드러내지 않고 간 안에 있는 상태에서 간암 조직을 괴사시키는 방법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수술적 치료가 가장 예후가 좋은 것으로 되어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85%)에서 비수술적 치료가 차지하고 있다.
수면적 치료가 조기 간암과 간 기능이 좋은 경우에 주로 사용되는 방법이므로 아직까지 조기 간암의 진단율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간암만을 제거하는 절제술과 기저 간경변의 문제까지 해결하는 간이식이 있으며 비수술적 치료로는 국소요법, 간동맥 색전술, 항암요법(전신적, 국소적)등이 있다. 그리고 간암의 치료에서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만성 간질환을 가지고 있으므로 환자의 기저 간 기능의 상태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즉 간 기능이 나쁜 경우에는 가급적 적극적인 방법을 피하고 반면 간 기능이 좋은 경우에는 적극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근치적인 시술을 시행한다.
따라서 간암의 치료 방법의 선택은 간암의 상태와 간 기능에 따라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결정해야 하므로 이러한 간암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전문의에 의해 선택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치료의 선택에 있어서 여러 가지로 혼선을 빚는 비전문적인 치료법이 많아 적절한 치료의 시점을 놓치는 경우와 근거 없는 치료의 시도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자주 본다.
간암의 절제술은 먼저 간 기능이 양호한 경우에 주로 선택되며 예후가 좋은 경우는 5cm 미만인 경우이다. 대개 5cm가 넘는 경우에는 다른 부위에 병변이 동반되어있거나 완전한 절제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은 수술 의사의 경험과 기술에도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기준을 정하기에는 문제점이 많다. 현재까지의 성적으로는 절제술의 경우 5년 생존율이 70%로서 다른 치료보다는 높다.
또 최근에는 간이식이 말기 간부전 환자의 치료로 많이 사용되면서 간암의 치료로도 많이 시행하고 있다. 간이식의 경우 간암 제거와 기저 간경변이 동반된 간을 정상 간으로 대체하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효과가 있어 이식의 기준이 되는 경우 적극 권장할 수 있다. 단일 종양으로 5cm 이하, 다발성인 경우는 3개 이하, 3cm 이하의 경우가 기준이 된다. 그러나 최근 생체 간이식으로 공여자 간의 부족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지만 여전히 이러한 공여자 간의 부족과 엄청난 수술비 등의 문제로 모든 간암 환자들에게 적용해볼 수 있는 치료법으로는 한계가 있다.
간암의 국소 요법은 간암 부위에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여 종양을 없애느냐에 따라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 고주파 열치료, 홀미움 주입법 등이 있다. 가장 먼저 소개된 것이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이며 이 방법은 99.5%의 순수 에탄올을 종양 내에 주입하여 암세포의 탈수와 괴사를 일으켜 종양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고가의 시술 장비가 필요 없다는 것과 시술의 편리성으로 병변이 크기가 작고 개수가 적은 경우에 많이 사용되었다.
2cm 이하의 간암에서는 절제술과 비슷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 일반적인 적응증은 3개 이하 3cm 이하의 경우이다. 그러나 수술적 치료보다는 재발률이 높은 것과 초음파로 보이지 않는 경우와 여러 차례 시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 문제점이다. 본원에서는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컴퓨터 유도하 고용량 에탄올 주입술을 시행하여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간암 부위에 고주파를 이용해 생긴 마찰열을 이용하여 종양을 응고 괴사시키는 고주파 열치료법은 최근 많이 사용되는 방법으로 에탄올 주입술보다는 좀 더 큰 크기의 종양(단일 종양 4cm)에서 시술이 가능하다. 그러나 종양이 혈관 주위에 위치하고 있거나, 간 표면에 있는 경우 등에는 효과가 없으며 시술 시 비용과 에탄올 주입 술고래다 흔한 합병증 등이 한계점으로 되어있다.
일반적으로 간 이외의 장기는 동맥에서 영양 공급을 받는데 간의 경우는 동맥 이외에 영양을 공급받는 문맥이라는 혈관이 한 개 더 존재하는 것이 다른 장기와의 큰 차이점이다. 이러한 해부학적 특성을 이용하여 간암에 주로 분포하는 간동맥을 차단하고 항암제를 주입하는 것이 간동맥 색전술의 원리이다. 이 시술은 우리나라의 경우 가장 많이 이용되는 간암 치료법으로서 종양이 과혈관성인 경우 개수에 제한을 받지 않고 시술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종양의 발견율도 다른 검사보다 뛰어나다. 그러나 간 기능이 나쁜 경우(심한 황달, 복수)에는 시술에 의한 간부전증의 위험으로 인해 시술이 어렵다. 그러나 4cm 이하의 간암 치료에서는 절제술과 유사한 효과를 보인다.
간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앞에서 언급한 시술이 불가능하며 이 경우 시행해 볼 수 있는 것이 항암 요법이다. 항암 요법에는 전신 항암 요법과 국소적 항암 요법이 있는데 전신 항암 요법은 전신 독성과 효과의 한계 등으로 인해 잘 시행되지 않는다. 그러나 국소 항암 요법은 전신 항암 요법에 비해 독성이 적다는 것과 약 30% 내외에서 종양의 크기를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어 근치술로의 한계는 있지만 진행된 간암에서 근치 시술의 중간 치료로 시도해 볼 수 있는 치료법이다. 본원에서도 국소 항암 요법을 이용하여 일부 환자에서 좋은 결과를 경험하고 있어 다른 치료가 불가능한 진행된 간암 환자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치료로 생각된다. 그 이외에도 방사선 치료와 최근 사이버 나이프를 이용한 간암의 치료는 아직까지 단독 치료로는 한계가 있으며 더 많은 임상 경험이 필요한 실정이다.
5. 결론
만성 B형 간염이 흔하고 술 소비량이 많아 만성 간질환을 흔히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사정을 감안할 때 이러한 질환이 전개되어 간경변, 간암으로의 진행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간질환이 증상이 없이 무증상으로 지내는 경우가 흔히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는 간질환 환자와 가족들은 꼭 명심해야 할 것이다.
알코올성 간질환
국민 1인당 순 알코올 소비량은 6.7ℓ, 증류주 소비량은 4.5ℓ로 러시아, 라트비아, 루마니아에 이어 세계 4위이고 음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4조 9,000억 원으로 국내 총생산(GDP) 대비 0.65%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조세연구원의 한 공청회에서 2003년 통계 자료로 발표되었다. 출고량을 기준으로 할 때 15세 이상 우리 국민들은 1인당 한 해에 평균 소주 67.5병(360㎖), 맥주 248병(500㎖), 양주 1.8병(350㎖)을 마신 것으로 집계됐다. 이전의 통계에 비해서는 절대 양은 약간 감소된 수치이기는 하나 여전히 술 소비가 많고, 독한 술의 소비는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보니 술로 인해 간질환이 생기거나 악화된 환자를 진료시간에 흔히 접하게 된다. 우리나라 간 질환의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고 있는 B형 간염이 예방접종 및 여러 치료 약제들의 개발로 앞으로는 지속적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알코올 소비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장래에는 알코올성 간질환의 중요성이 더욱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
알코올은 대부분이 간에서 대사가 되고 해독이 되는데 알코올이 간질환을 일으키는 이유는 간이 처리할 수 있는 알코올 양 보다 많이 마시기 때문이다.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은 마신 알코올의 양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고 술의 종류에는 무관하다. 따라서 알코올의 순도에 따라서 음주 후의 증상이 다를 수는 있어도, 비싸거나 좋은 술을 마신다고 해서 간 손상이 없어나 적게 오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40~80g 이상의 알코올을 매일같이 10년 이상 마실 때 알코올성 간질환이 올 수 있다.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의 기전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섭취된 알코올에 의해 장점막 세포의 손상 혹은 장애가 생겨 장내 세균이 간으로의 유입에 의해 일차적으로 염증이 발생한다. 그리고 흡수된 알코올 대사에 이용되는 NAD와 생성된 NADH-H+의 상대 농도의 차이와 음주 시 유발되는 CYH2E1의 효소에 의해 불안정한 산소 분자(활성산소)들과 반응성이 강한 유리기가 많이 생성되어 간세포에 일으키는 산화적 스트레스가 중요한 기전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또한 필수 영양분들의 흡수가 억제되어 생체 내 항산화제의 농도가 낮아져서 이러한 산화적 스트레스에 대한 중화능력이 감소되어 간의 손상이 증가되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알코올 분해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의 농도가 높아져서 세포 내 단백질과 반응하여 이들의 기능을 저하하거나 자가 면역체로 작용, 자가 면역반응을 일으켜서 간의 염증이 유발된다고 알려져 있다.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은 성별, 각 개인의 유전적 차이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난다. 예를 들면 알코올 대사에 관련된 효소나 면역기능과 저항에 관여하는 단백질 등의 유전적인 차이가 있어 일부 사람에서는 적은 용량의 알코올에서도 간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여자에서 적은 용량의 알코올에 의해서도 간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고, 특히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는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이 쉽게 생기며 알코올 섭취에 의해서 기존 간질환이 악화되어 병의 경과가 빨리 나빠질 수 있다.
2. 임상양상
알코올성 간질환의 종류는 지방간, 급성 간염, 만성 간염, 간섬유증, 간경변증과 간암 등이 있다. 간질환에 의한 증상은 원인에 관계없이 비슷하여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에서부터 심한 피로감, 무력감, 메스꺼움, 식욕 부진, 상복부 불쾌감이나 통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만성 음주자나 심한 음주 후에 상기 증상에 나타날 때는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3. 지방간
지방간이란 간내에 지방이 과다히 축적된 상태를 의미한다. 술이 가장 흔한 원인이고, 이외에도 비만, 당뇨병, 여러 가지 대사장애에 의해서 생길 수 있다. 초음파 검사를 하면 간의 명암이 변하는 소견을 나타내어 간편하게 진단을 할 수 있다. 증상의 정도는 매우 다양하다. 가벼운 지방간의 경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간 기능 검사에서도 정상이거나 조금 저하되는 정도이다.
지방간이 심해지면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대표적인 증상은 우상복부 통증과 피로감이다. 피로감은 술 때문일 수도 있고 간에서 노폐물이 잘 처리되지 않아 일어날 수도 있다. 우상복부의 통증은 지방의 축적 때문에 간이 커지게 되며 간을 싸고 있는 막이 팽창되면서 생기는 것이다. 술에 의해 생긴 지방간의 정도는 술의 총섭취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영양상태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는다. 이는 알코올 대사의 효율성이 영양상태에 의하여도 영향을 받기 때문인데, 간내의 알코올 분해효소의 활성은 단백질 섭취량과 관계가 있어 장기간 저단백 식사를 하면 활성이 저하되어 알코올 분해 속도가 늦어지며, 고지방식을 하면서 과음을 하면 초산이 축적되고 알코올 제거가 지연된다. 즉 지속적인 과음과 저단백식 그리고 고지방식이 지방간의 생성을 가속화한다.
4. 알코올성 간염
지속적인 과음에 의해 알코올 또는 대사산물이 축적되어, 간세포가 파괴되고 간내에 염증세포의 침윤이 일어난 상태를 의미한다. 이 상태에서 회복이 되면 다행이나 간 섬유화증이나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간 기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한 증상이 생기며, 황달이 동반되기도 한다. 황달은 간의 기능 중 빌리루빈 대사와 배설이 안되어 빌리루빈이 조직에 침착되어 나타나는 소견으로 이러한 단계에 이러면 대부분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5. 간 섬유화증과 간경변증
지속적이고 만성적인 음주는 지속적인 간의 손상을 가져온다. 음주로 인해 간 손상이 오게 되면 재생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때 간에 콜라겐 섬유가 침착되어 손상된 부분을 채우게 된다. 이렇게 된 상태가 간 섬유화증이다. 이러한 과정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결국 간세포는 줄어들게 되고 섬유의 침착이 많아져 수많은 소결절이 형성되고 간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변하게 되는데 이것을 간경변증이라 한다. 흔히 “간경화”라고 불려지기도 한다. 현재까지는 섬유화가 된 조직을 원상태로 회복은 시킬 수 있는 치료 약제는 없는 실정이다. 즉 간경변증이 생기면 정상 간으로의 회복은 거의 불가능한 단계에 이르게 되므로 이 단계에서는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태에 이르지 않게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경변으로의 진행은, 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특별한 증상 없이 조용히 시작된다. 간경변증 환자의 증상과 진찰 소견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외관상 정상인과 별 차이가 없고 증상도 없이 멀쩡한 경우가 많으나 진행이 되면 병색이 완연하고 수척해진다. 그리고 피곤함, 식욕부진, 메스꺼움 및 구토 등의 간질환에 의한 일반적인 증상과 황달, 피부의 가려움증, 복수, 토혈, 혼수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간경변증은 있으나 증상과 진찰 소견상 특이 사항이 없고 합병증도 없는 경우라도 음주를 계속하다 보면 여러 가지 증상과 합병증이 생기는 단계로 진행을 함은 필연적이다. 따라서 간경변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더라도 아직 전반적인 간 기능이 괜찮은 상태라면 병의 관리를 잘해서 더 이상 병이 진행하지 않도록 하고, 간 기능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면서 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초음파 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검사를 해야 한다.
간경변증은 조직검사를 하면 확진이 되나,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에는 조직검사 없이도 여러 가지 임상적 증거들을 통하여 진단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진찰 소견상 간의 표면이 거칠고 단단하게 만져진다든지, 비장이 만져진다든지, 혈액 검사 소견상 혈소판 수가 현저히 감소되어 있다든지, 초음파를 비롯한 영상 검사 소견상 간의 표면에 요철이 있고 모양이 뒤틀려 있으며 비장이 많이 커져 있다든지, 내시경 소견상 식도나 위에 혈관이 아주 늘어나 있다든지 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소견들은 간경변이 왔다는 것을 시사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초음파 검사상에서 간경변이 의심되는 소견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조직 검사에서는 간경변증이 아닌 경우도 있고, 반대로 이러한 소견들이 없다고 해도 실제로는 간경변이 있는 경우도 있다.
간경변증으로 이미 진행이 되었다면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길 소지가 많이 있는데 가장 문제 되는 것이 간 기능의 저하이다. 이는 기능을 하는 간세포가 적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래 간은 기능에 여유가 있고 재생 능력이 풍부하여 반 이상을 떼어내도 사는 데 별 문제가 없다. 요즘 생체 부분 간이식이라 하여 건강한 사람의 간 일부를 환자에게 제공하는 이식 수술이 시행되는데 이는 정상 간은 여분이 많고 재생능력이 강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 경변증이 온 간은 잔여 기능이 그리 충분히 남아 있지 않고 재생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5. 간암
간경변증은 생기게 되면 원인에 관계없이 간암의 발생이 높아진다. 알코올에 의한 간경변증에서도 간암은 흔히 볼 수 있는 중요한 질환이다. 또한 중요한 점은 바이러스성 간염 혹은 간경변증에서 만성 음주를 하게 되면 간암의 발생이 3~6배까지 높아진다고 역학조사연구 결과에서 밝혀져 있다. 따라서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의 경우는 절대적으로 적정량 이상의 음주는 피해야 한다.
6. 치료
알코올성 간질환 치료의 대원칙은 음주를 피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만성 음주자가 금주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러한 경우 알코올 중독상태에 있거나 사회의 음주 문화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알코올 중독상태에 있는 경우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때로는 금단증상 때문에 금주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금단증상은 수족이 떨리며 속이 메스껍고 땀이 나며 기분이 불안해지고 불쾌해지는 것인데, 심하면 수면장애나 환청이 생기고 발작을 하기도 한다.
지방간은 술을 끊고 치료 시 수개월 내에 회복이 가능하다. 지방간 치료의 기본은 금주와 영양상태의 개선이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금주만으로 급속히 회복하여 3~4개월 정도면 완치 가능하다. 영양상태도 지방간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한편 비만도 지방간 발생을 촉진시키므로 비만한 사람은 총칼로리를 적게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여 체중을 감량하여야 한다. 각종 간 기능 개선제가 음주 시 간을 보호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이 많은데 계속 음주를 하는 경우 이러한 약이 근본적으로 병의 진행을 예방하지는 못한다.
안주도 지방간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저단백, 고지방식을 장기간 하면 음주에 의한 지방간 발생이 촉진된다. 따라서 간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술을 즐기려면 고단백 저지방 안주를 먹으면서 적정한 음주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매일 술을 마셔대면 간이 받는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에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 이상 금주하여야 지방간이 예방된다.
알코올성 간염, 간섬유증 그리고 간경변증이 생긴 경우는 적절한 투약이 필요하며 여러 가지 합병증에 대한 예방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중요한 것은 주기적인 진찰과 검사이다. 간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고 간암은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완치가 어려워짐으로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간 기능 검사, 혈청 태아 단백 검사를 포함한 혈액 검사와 간초음파 검사를 최소한 3~6개월마다 하여야 하는 것이 권장되는 방법이다.
7. 예방
간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적당한 양의 음주가 중요하다. 그러나 음주자의 특성이나 음주 양상에 따라 같은 양의 알코올 섭취도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음주량을 결정하기는 어렵다. 합리적인 음주량 또는 안전 음주 수준은 아직까지 규명되어 있지 않으나 보고된 자료에 의하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1주일에 남자의 경우 순수 알코올 168g(맥주 4.8L) 그리고 여자의 경우 112g(맥주 3.2L)까지의 음주는 안전하다고 한다. 또한 1주일에 남자 맥주 5L 이상, 여자 맥주 3.5L 이상의 음주는 해로우며, 남녀 각각 1주일에 맥주 12L, 8L 이상의 음주는 위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음주 시 간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몇 가지 원칙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과음하지 말며 간 기능의 회복을 위해 다음 음주는 3일 후에 한다.
2. 공복에 지나친 음주는 피하고 식사를 거르지 않는다.
3. 알코올 흡수율을 고려하여 천천히 마시고,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싱싱한 채소, 과일류를 안주로 곁들인다.
술은 인간생활을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해 주고 쌓이는 스트레스를 풀어주기도 한다. 실제로 적당한 양의 음주는 혈액순환을 증가시키고 동맥경화성 심장병의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음주문화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적당한 음주를 할 수 있는 문화가 아니다. 분명한 사실은 지나친 음주는 간을 포함한 여러 가지 신체적인 이상을 초래한다는 사실이다. 술을 마시더라도 지나친 과음을 피하고 자신에게 적당한 양의 음주를 하는 절제하는 미덕을 갖는 것이 술로 인한 고통에서 해방되는 길이며, 이러한 음주문화를 사회 전반에 정착시키는 것이 알코올성 간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회로 가는 가장 중요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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